I say 비 You say 덕 비!!덕!!비덕!! 드라마 이야기를

선덕여왕을 다 봤다
4일인가 시작해서 18일에 다 봤으니 61화를 2주만에 다 본 거다
ㅋㅋㅋㅋ중간고사 끝나고 공부 안 한거 아주 뽕을 뽑았다

나는 지금 비덕에 빠져 살고 있다ㅜㅜ
왜 선덕여왕이 그리도 난리였는지, 왜 2차창작이 흥했는지, 왜 미실과 비담이 그리 떠들썩했는지, 왜 아직도 비덕을 잊지 못 한 사람들이 많은 지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왜냐면 그건 안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선덕여왕 할 때 엄마아빠를 따라서 본방송으로 챙겨봤었다
그때는 내가 10살이었어서ㅋㅋㅋ얼핏얼핏 생각나는게 다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화에서 왕이 된 덕만이가 사막에서 갓 신라로 들어온 덕만이를 안아주는 장면이 너무 슬퍼서 그 어린 내가 배게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었다는 거
그마저도 운다는 사실이 괜히 부끄러워 엄마아빠 몰래 방에 들어가서 소리없이 울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것은, 화랑의 몸 검사를 할 때 덕만이가 여자인 게 들킬까봐 노심초사 했던 것, 유신이 돌을 여러번 내려치자 돌이 두개로 부서진 것, 문 밖으로 접힌 종이들이 굴러다니고 그 건 춘추가 했던 행동이었다는 것, 월천대사가 가는 길 나무에 붉은 색 천이 걸쳐있었던 것, 미실의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정도이다
그리고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친구 언니의 책상에 천명과 덕만과 미실의 캐리커쳐가 있었는게 그게 너무 갖고싶었던 기억
그리고 방영 당시 내가 앞머리가 길어서 옆으로 넘기고 다녔는데 그래서 한동안 내 별명이 비담이었던 것ㅋㅋㅋ(난 그 별명을 좋아했다)

얼마전까지는 열혈사제를 봤다. 드라마커뮤니티에서 열혈사제가 흥하니까 따라서 선덕여왕 게시글이 몇개 올라왔는데 그걸 보고 갑자기 다시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댓글로 하도 비덕비덕 거리기도 했고 마침 푹 끊어놓은 것도 있고해서 바로 쭉 달렸다
그런데 61화라 기말고사 끝나도 한참 더 봐야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2주만에 다 봐버리기!

지금 머릿속에 남은 캐릭터나 배우가 네이버 등장인물 순서대로
미실(고현정), 천명(신세경), 비담, 설원, 미생, 염종(엄효섭), 알천, 소화(서영희), 덕만(남지현)
사실상 선덕여왕을 다 보고 가장 가슴이 먹먹하고 계속 떠오르고 슬프게 만드는 것은 비덕인데
최애캐를 꼽자면 설원이다;;
나도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ㅋㅋㅋㅋ설원이 캐릭터로는 제일 좋네
중후반까지, 그러니까 미실이 죽을 때 까지만 해도 딱히 아무런 감정도 들지는 않았는데 미실이 죽고나서부터 갑자기 마음에 들어왔다
미실을 연모하기에 평생 2인자로 살아간 그의 인생
그리고 담담한 그의 태도가 참 좋았다
그리고 그 인생이 비담과 겹쳐보이기 시작하면서 더 애달프더라
가장 마음아리던 부분은 마지막 전장에 나가기 전에 미실의 초상화에 대고 말하던 장면

"새주, 비담이 닮지 말아야 하는 것을 저를 닮았습니다
누군가를 연모하는 마음이 말입니다
연모는 날아가는 새나 줘버리라던 새주를 닮았어야하는 건데
허나 새주의 마지막 당부였으니 따를것입니다
이번 전쟁을 비담에게 반드시 기회로 만들어주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새주"

그리고 그 전의 대화
"아니다. 내가 장수는 장수였나보다
비담때문에 나가는 전장이라해도 흥분이 되는구나
내가 다시 신국을 구할 수 있다니 말이다
백제의 윤충이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예전엔 나와 비견될 만한 자는 아니었느니라"
하면서 웃던 설원에게 마음이 가더라

그 마음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안쓰럽기도 하고 바보같이 미련해보이기도 하고
비담도 저리 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아프기도 하였다

그리고 설원이 사랑한 미실!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
정말 정말 너무 최고다 너무나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정말 전무후무한 캐릭터같다. 김박 드라마인생에 다시는 이런 캐릭터를 쓰지는 못 할 것 같다
그리고 고현정이었기에 미실을 완벽한 캐릭터로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조금 김이 새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1~2화의 미실은 너무나 완벽했다
너무 강했고 두려울 것이 없었고 모든 이가 미실의 편이었고 모든 하늘이 미실의 편이었다
그냥, 선덕여왕의 주인공이 미실이었지
낭장한 화랑들을 이끌고 왕을 폐위시킬때 그 위풍당당하던 모습은 정말 절대 잊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덕만이 낭도시절 마지막무렵부터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잖아
맨날 설원공이랑 보종이랑 세종공이랑 하종이랑 맨날 뭐만 하면 실패하고 덕만이한테 지고
그러나저러나 미실은 강했고, 덕만의 수를 읽었고, 덕만의 앞을 막았지만 결국 대부분은 덕만의 승리였으니까
미실은 죽을때까지 너무나 강할 것이고, 한 번의 실수로 죽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사실은 중반부터는 계속 덕만이한테 힘을 쓰지 못 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미실하면 강하고 쎄고 악독한 이미지가 주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미실이 너무 안쓰러웠다
미실은 나에게 아프고 안쓰러운 이미지이다
왕이 되려는 생각은 하지 못 하고 평생을 황후가 되려고 했던 미실이다
그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그 압도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그 뛰어난 사람들을 가지고 얻으려 했던 것은 고작 황후.
덕만이가 얘기하기 전까지 도저히 왕이 되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 했던. 그렇기에 덕만의 얘기를 듣고 혼자 있어야겠다며 충격에 빠지던 미실은 너무나 안쓰러웠다
그 충격이 너무나 나에게는 깊이 다가왔다
참 안타깝다 여자가 뭐라고 여자인게 뭐라고
존나 무능해빠진 진평왕도 왕인데 그게 뭐라고
그래서 결국 미실도 왕이 되려 하나 이미 너무 늦어버렸지
그 모든걸 자신의 손바닥 안에 두던 미실이 독약을 마셔야 했다니
나는 그게 너무 안쓰러웠다
미실이 오래 전 왕이 되려는 생각을 했더라면 당장에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세월(춘추)은 어쩔 수 없다. 천명의 말이 맞았던 거다

고현정의 너무 완벽한 연기가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었다
하 정말 어떻게 그런 연기가 가능했을까
너무 완벽했다 정말 정말 연기대상보다 더 큰 상으로 보답해주고 싶었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이때 연기와 표정연기와 손짓은 정말 예술

"이제 너는 필요없다"며 어린 비담을 내려 놓을때는 정말 심장이 뚝 떨어지는 듯이 좋았다

"첫째, 그 발상이 부럽습니다. 서라벌 황실에서 나고 자란 이 미실은 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둘째,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언젠가는 격물이 지배하는 세상이 올텐데 그때를 준비하기엔 이 미실은 너무 늙었습니다. 셋째, 그 셋째는 왜 저는 성골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 이 미실은 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
정말..정말 너무 마음이 아픈 대사였다

"내 품이라, 내 품! 내가 젊었더라면 직접 품었을 것을! 이리도 안타까울 데가 있나!"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장면이다
소리치는 듯한 연기가 정말 좋았고 짜릿했다!

"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너무도 푸른 꿈을 꾸는구나"
이 건 대사자체가 좋은 건데 미실의 음성으로 들려서 더 좋더라


천명은 아역 때 신세경이 참 좋았다
신세경을 드라마에게 좋게 본 기억이 없는데 천명 아역으로는 아주 찰떡이더라

미생도 정웅인의 대사톤이 참 좋았다
"그리운 사람 하나 닮았어"는 너무 아련했고
"이보게 비담, 형종아. ... 이 불쌍한 것아"라는 대사에서 '형종아'라고 말하는 부분이 어찌나 좋던지...ㅜㅜ
캐릭터가 참 밉지가 않고 너무 좋더라

소화는 서영희배우가 1~2화때 너무 연기를 잘해서 놀라웠다
뒤로 갈 수록 분량이 없어지고 중요도가 떨어져서 아쉬웠고

덕만의 어린 시절을 남지현이 너무 연기를 잘 해주는 거다!
어유 우리 덕만이 아주 빵긋빵긋 잘 웃고 호기심 넘치고 정도 많고 활기차고
남지현이랑 아주아주 찰떡이었다 연기도 너무 좋았고!
지금은 대사톤이 너무 불호라 개인적으로 좀 꺼리는 배우였는데 그것만 고쳐주면 좋겠다
아역시절에는 그 톤이 없더라고


덕만이는 참 매력이 없다
이건 정말 김박잘못...
왜냐면 사막의 덕만이는 너무너무 매력적이었고 낭도시절 덕만이는 너무너무 멋있었기 때문이다
표정도 다양했고 생각도 멋있었고 목표랄게 있었는데
공주가 되고 왕이 되서는 진정한 목표가 없다?라고 할까
특히나 왕이 되고서는 목표를 위해 뭔갈 하는 것이라고는 전혀 없이 그저 세력간의 견제를 조절하기만 하는 덕만이의 모습이 충격이었다
그리고 사실 이요원의 연기도 매력이 없긴 했다
분명 낭도시절 덕만이 때는 연기도 좋았는데
하긴 공주 이후부터 덕만이를 연기하는데 매력있게 하긴 힘들었겠지
공주 이후부터는 말투가 바뀌는데 왠지 미실을 따라하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바른 해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점점 비정해진다?는 느낌을 줘야하고 카리스마를 느끼게 해야 하는데 미실의 톤만큼 적절한 것이 없었겠지. 그렇지만 자기만의 색을 좀 표현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근데 덕만이를 생각하면 너무 먹먹하다
선덕여왕은 너무나 비극적인 결말이잖아
모두에게 너무 비극이니까
비덕에겐 너무도 비극이니까.
이렇게 새드인지 몰랐다
덕만이는 웃음이 사라졌다
덕만이는 마음 편히 웃을 수도 없게 되었다
어디 하나 마음을 놓고 편하게 대할 수도 없었지
알고보니 자신은 버림받았지 키워준 엄마는 적의 손에 죽고, 의지하던 언니도 적의 손에 죽고
적에게 이기려면 나는 강해져야 하고 더이상 물렁한 내가 되어서는 안 되니 웃음은 사라지고
정인과 함께 떠나려는 시도도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사랑하는 이와 남은 짧은 여생을 보내려했는데 자신을 믿지 못 하고 비극적으로 죽어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
물론 유신이 남았지만 덕만에게 유신은 마음놓고 편안히 대할 상대는 아니었지
마지막 의자에 앉아서 담담히 얘기하는 덕만이의 모습이 너무도 쓸쓸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으나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말이 딱 맞다

하 시발 염종새끼가 문젠데...
근데 더 큰 문제는 내가 염종을 너무 좋아라한다는 거야ㅜㅜㅋㅋㅋ
엄효섭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 해서ㅋㅋㅋ
이 새끼 류의 악역은 참 많았다
비열하고 에헤ㅔ게헤게겍~~!!!하면서 눈 졸라 크게 뜨고 약올리는 류의 악역 말이다
근데 그런 악역은 좀 웃겨...좀 진짜 연기 같거든. 실제로 존재하는 느낌이 없단 말이야
근데 염종은 다르더라
이런 모든 류의 캐릭터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나대는 스타일의 캐릭터인데도 그게 오버스럽지가 않고 진짜 염종같아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이건 정말 연기자의 힘인데, 그 연기자의 힘 때문에 염종은 그닥 싫지가 않았다는게 문제다
이 새기가 일단 표면적인 대표 개새끼가 맞긴 맞으니까...에휴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 이 사단을 내놓은 개새끼 둘은 문노랑 춘추다
문노가 좀 근본적인 개새끼다
일단 자기 필요에 의해 비담을 키웠잖아
지가 니가 최고다 이 삼한지세는 니꺼다 이러면서 최고로 대접하고 살다가 애가 사람들 다 죽였다고 그때부터 냉하게 대하고
사랑도 애정도 안 주고 존나 때리고 무술도 가르쳐준 거 없잖아 다 비담이 어깨너머로 배운거고
이 사단이 난게 비담이 애정결핍이라 사람에게 굳은 신뢰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건데 그거 다 그렇게 만든게 문노새끼아냐
이새끼 공정하고 우직한 척 오져 다 비담꺼라고 해놓고 이건 유신꺼야 하면 애가 빡돌아 안돌아
지 때문에 그 삼한일통 때문에 애가 사랑도 못 받고 그랬는데

그리고 춘추 이새끼도 맘에 안 들어
물론 승호는 좋음 아주 또롱또롱 귀여웠더라...
삼한일통 찢어서 접고 있을 때 비담이 진짜 빡쳐했는데 내가 더 빡쳤었어...
덕만이와 춘추는 가는 길은 같았으나 목표나 지향하는 건 달랐으니 어쩔 수 없는 거긴 해도
이 새끼가 덕만이랑 비담 사이에서 이간질만 안 했어도 시발 덕만이랑 비담이 짧은 기간이나마 얼마나 행복했겠냐시발
ㅣ바 비담은 덕만이 죽고 어떻게 살았을까
시발 또 생각하니까 눈물나네
진평왕 미친 놈 존나 무능하고 하는 일 없고 의지도 없는 새끼
병까지 덕만이한테 물려줘 개새끼

개새끼하니까 생각난건데 이 계열에 유신도 넣어야됨시발
이새끼 시발 평생 덕만이만을 위해서 모든걸 다 건다고 너를 위해서 다 한다고 시발 그랬으면서
나중에가서는 덕만이보다 신라가 위냐 시발새끼 가야도 못 버림 비겁한새끼
물론 그게 덕만이에게도 맞는 길이긴한데 암튼
근데 제일 빡치는 거 
얼마 전 까지 둘이 좋다면서 그러다가 부인 생기잖아 아니 그거까지는 괜찮음
ㅣㅅ벌 아니 갑자기 애가 왜 생김 미친놈아ㅋㅋㅋㅋㅋ
근데 그래놓고 덕만이한테 한다는 소리가 "정인이 어쩌구 웅앵"
정인같은 소리하네 개빡쳐
내가 배우 본체도 참으면서 보고 있는데 캐릭터까지 왜 나를 빡치게해
마지막에 덕만이 죽을 때 슬퍼하는 거랑 덕만이 무덤 앞에서 눈 감는 거 그거 하나 딱 좋더라 미친놈

비덕빼고 다 꺼졌으면 좋겠다 걍...
내가 진짜 드덕질 하면서 앵간한 결말 다 아무 상관없이 보긴 했는데
난 이제 내 취향을 알았어... 난 해피 처돌이가 되기로 결심했다
진짜 너무 비극적인 결말이라 하루종일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ㅜㅜ
하...ㅜㅜ 덕만이 이름 불러주려고 그거 하나 불러주려고 그렇게 힘들게 피눈물 흘리며 다가가더니
"덕만아, 나의 덕만아" 그 얘기를 못 하고 죽어버렸지...
덕만이 잠 못 자는 거 다독여 줄 때 그게 마지막 해핀 걸 나는 알았으니까 그 장면이 얼마나 아깝고 짧고 아쉽던지
박볼트 미친놈
비덕 서사 다 짤라먹고 덕만아 나의 덕만아에서 '나의' 묵음 처리하고 미친놈
걍 덕만,,덕만아 됐잖아 하...
아 근데 비담 마지막에 슬픈건 슬픈건데 넘 아름답더라...ㅜ
긴머리에 수염이라니 진짜 말도 안 되게 싫은데
아름다움 앞에 취향따위 뭔 소용...^^
피 칠갑에 진짜 피눈물을 흘리는데 캬 쾌감 오지더라
아 물론 슬퍼서 쾌감따위 느낄 여력이 없긴 했지만..
근데 본체를 못 좋아해요...ㅋ 짜증나네
그리고 비담이 진짜 역대급 캐릭터이긴 했던게 비담을 보면 맘 아프고 아리고 마음이 뻐렁차는데
다시 열혈사제에 비담 본체 보니 뭐 아무런 느낌이 없더라
같은 얼굴인데 비담처럼 느껴지지가 않더라고

진짜 비담덕만 어떡하냐 진짜 너무 좋아,,,ㅜㅜ엉엉
근데 너무 슬퍼 엉엉ㅜㅜㅜ
근데 비극이라 더 슬퍼ㅜㅜㅜ
비담이 예전에 소신의 명운은 신국의 임금이신 폐하보다 3일이 모자른 운명이옵니다 라고 했는데
진짜 덕만이보다 3일 먼저 세상을 떠났더라고....ㅠㅠ

그러고보니 일식에피소드에서 비담이 얼굴에 분장하고 미실과 대화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서로 팽팽하게 머리싸움하는게
거기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라고 할 때는 소름이 다 돋았지
생각해보면 미실과 비담의 대화는 참 전부 다 좋았던 것 같다

비담이 진짜 애가 너무 눈물나는게
중반까지는 애가 너무 매력적이고 그러니까 멋있어서 좋았는데
마지막으로 갈 수록 슬퍼지는거야
"미실의 목적으로 태어났고, 문노의 목적으로 길러졌다. 대업은 너희들의 목적이 아닌가"
라는 대사가 너무 슬펐다
나를 '나'로서 봐주지 않는 다는 것

비덕 존나 좋았던 장면


"저한텐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세요
그래야 설레요"


"다음에 또 이렇게 혼자 오시면 정말 안 구해드릴 겁니다"


"세상이 무례하다 했던 걸 자신감이라 말씀해주셨고, 세상이 무자비하다 하는 걸 용감하다고 봐주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비열하다고 손가락질 한 것은 뛰어난 책략이라 칭찬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잃은 어느날 조금 전처럼 원망하느냐 그렇게 책망을 하신게 아니라 그냥 가여이 안아주셨습니다. 
헌데 왜 이제와서 저의 진심은 계략이고 폐하를 지키려는 저의 마음은 서라벌을 차지하려는 욕망인 것입니까.
저의 진심은 이제 보지 못하시는 겁니까"


"제가 신국이 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신국에 걸림돌이 되는 자들과 함께 사라지면 되겠지요.
어느 쪽이든 제겐 나쁘지 않습니다. 왕의 자리가 절 버려야 할 만큼, 절 죽여야할 만큼 무거운 것이라면 
제가 그 짐을 놓게 해드리겠습니다"
이 대사 듣고 정말 온 세상 소름은 내가 다 돋은 것 같았고 너무 좋아서 주체가 안 될 정도였다
신국에 걸림돌이 되는 자들과 함께 사라지면 되겠지요라는 말이 진짜 너무너무 좋았던게
그게 실패하더라도 미실세력들이 다 나와함께 역적이 되어 죽게되니까 덕만에게 득이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한다는 거ㅜㅜ
자신의 목숨인데도 덕만을 향한 연모 앞에서 "사라지면 되겠지요"처럼 가벼이 생각한다는게ㅜㅜ
어느 쪽이든 제겐 나쁘지 않다는 말이 얼마나 마음 아픈지ㅜㅜ 


"왕의로의 길도, 천년의 이름도 그녀의 눈물 앞에 얼마나 하찮은 것입니까"


"폐하의 불안이 이것이라 다행입니다. 오히려 기쁩니다
맹약이라 할 것도 없습니다. 비담에겐 이건 어려운 일이 아니옵니다
폐하가 없는 세상이라면 이 신국도 상관치 않는 제가, 권력이 무엇이며 조정의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이러고 삼한지세 유신한테 줬지
삼한지세때문에 그 난리가 있었는데. 애초에 비담이 불행하게 살아왔다고 여기는 것도 다 삼한지세 때문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유신에게 줬다는게
이제 비담에게는 모든 것이 덕만이라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비덕 행복해주라...이미 비극이긴한데...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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