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09 인터뷰 실황 뮤지컬 이야기를



어제 인터뷰 실황을 해줘서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헐레벌떡 와가지고 봤다.

음 전체적인 감상은 '이거 왜 삼연까지 하지...?'
분명히 초반~중반까지는 괜찮았다. 처음에 자장가 나올 때 수연조안이 넘버 부르는 게 참 좋아서 인상적이었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뭣하러 그런 사진들을 넣었는 지 이해는 안 가지만 그 사진들에서 나오는 으스스하고 무서운 분위기도 나름 괜찮았다.
그래서 재밌게 봤고, 확 남는 넘버는 자장가 말고는 없지만 대부분 좋았다.
 꽃싱클이랑 건유진 대사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아무 줄거리도 모르는 나로서는 극도 혼란스러운데 진짜 너무 빨라서 힘들다..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빨리빨리 대사치니까 그 혼란스러움? 스릴러스러운 느낌?이 잘 느껴졌다.
그런데 스토리 잘 흘러가다가 후반부에 갑자기 근친 나오죠..;;(애초에 '잘' 흘러간 것도 아니지만)
너무 어이없어서 한동한 벙쪄 있었다.
그 다음 조안이 다른 남자가 생기고, 맷이 배신감을 느끼고서 진짜 싱클레어를 죽이고, 조안을 죽이고. 이 흐름이 진짜 너무 진부하고 어이없고 구시대적이었다. 게다가 조안 막 퍽퍽 때리고 목 조르는데 와 진짜 보기 싫더라
그러다가 마지막에 반전?이랍시고 건유진 그알타임..ㅠㅠ이 나오는데 와 중반부까지 재밌네 하고 보던 내가 원망스러워지기까지 하더라
쓸데없이 자극적인 것만 집어넣었다고 하더니 딱 그정도다.
실황 끝나고 정신 차린 다음에 몇몇 후기들을 읽어보니까 인터뷰 존나 빻은 구석들이 한 두개가 아닌 게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었다.
제일 경악스러웠던 건 작가 인터뷰였다. 어떤 사고로 인터뷰라는 극을 써내려간 건지 너무 훤하게 보여서 화가 났다. 근데 포장도 못하더라. 포장이라도 잘 하던지. 가정폭력에 학대당하는 아이들을 회피하지말고 직시하자? 가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 같던데 아니 인터뷰 전혀 그런 내용 아니고요..ㅎㅎ;; 마지막 그알타임에 그 얘기를 하는 것 같던데 애초에 그런 극을 쓰고 싶었으면 극 전반적인 내용에 그런 게 들어가야지 극 전체에서 싱클레어 다중인격 얘기랑 자극적인 얘기만 줄기차게 해놓고 마지막에 포장이랍시고 몇마디 대사 하는게 와닿겠냐고요;;
배우만 잘하는 공연이다 정말. 근데 사실 여러 얘기 들어보면 전반적으로 오늘 건유진도 꽃클도 어색하고 별로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던데 사실 나는 좀 다른게, 난 꽃클 괜찮았걸랑..
인격들 구분이 잘 안 된다고 하더라. 근데 난 자첫이라 그런지 꽤 잘 구별되었다. 그래서 인격반상회?라고 하던가 아무튼 연기 폭팔하는 그 씬에서 다들 실망이라고 했지만 난 고개 휙 돌리면서 연기하는거 참 좋던데..
그리고 지미 인성파탄난 거 너무 좋았다. 담배 끊었다고 담배 던질 때 진짜 무서워서 식겁했잖니..
정말 무서워서 무섭다기보다는 그냥 와..저거 진짜 못된 놈, 무서운 놈이네 하는 느낌이었는데 살면서 캐릭터한테 그런 느낌을 처음 받아봐서..ㅎ 아 근데 달걀달걀달걀은 나도 좀 웃겼다ㅠㅋㅋㅋㅋㅋ
수연조안은 넘버소화력이 참 좋았다. 제일 좋던데..ㅎ
처음에 자장가도 좋았고, 나중에 엄마 목소리로 부르는 것도 좋았고.
내가 만약에 인터뷰를 내 돈주고 본다면 수연조안을 보기 위해서일거다(근데 절대 그럴 일 없을거다. 인터뷰 팔아주기 싫음)
근데 참 조안도 도구적으로 이용되고..안 그래도 인터뷰내용 짜증나는데 여캐소비방식도 짜증나죠..
극 중에서 블럭을 많이 사용하던데 블럭도 왜 쓰는 건지 1도 모르겠고
하여튼 이상한 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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